오래된 스마트폰, 새 폰처럼 빠르게 쓸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구매한 지 1~2년이 지나면 화면을 넘기거나 앱을 실행할 때 왠지 모르게 버벅거리고 느려진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메모리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앱을 지워봐도 체감 속도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숨겨져 있는 ‘개발자 옵션’을 활용해 볼 차례다. 단 1분만 투자하여 화면 전환 효과(애니메이션) 속도를 조절해 주면, 마치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꾼 것처럼 빠릿빠릿한 반응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숨겨진 개발자 모드를 켜는 방법과 핵심 설정법을 알아본다.
1단계: 숨겨진 ‘개발자 옵션’ 활성화하기
개발자 옵션은 일반 사용자가 실수로 시스템 설정을 건드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숨김 처리되어 있다. 이를 밖으로 꺼내는 방법은 일종의 이스터에그(숨겨진 기능)처럼 재미있고 간단하다.
개발자 모드 켜는 순서
- 스마트폰의 [설정] 앱을 실행하고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려 [휴대전화 정보]로 들어간다.
- 중간에 있는 [소프트웨어 정보] 메뉴를 터치한다.
- 여러 항목 중 [빌드번호]라는 글자를 찾아 손가락으로 빠르게 7번 연속 터치한다.
- “개발자 모드 켜기 3단계 전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오다가, 마지막에 스마트폰 잠금 해제(패턴 또는 비밀번호) 화면이 나타난다.
- 잠금을 해제하면 “개발자 모드를 켰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성공적으로 활성화된다.
2단계: 애니메이션 속도 조절로 체감 성능 높이기
이제 밖으로 꺼낸 개발자 메뉴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여보자.
애니메이션 배율 설정법
다시 [설정] 앱의 첫 화면으로 돌아가서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리면, 아까는 없었던 [개발자 옵션]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생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터치하여 들어간다.
개발자 옵션 안에는 수많은 영문과 전문 용어들이 있는데, 다른 것은 절대 건드리지 말고 화면을 중간 아래까지 천천히 내려서 ‘그림’ 카테고리를 찾는다. 여기서 우리가 변경해야 할 항목은 딱 3가지다.
- 창 애니메이션 배율
- 전환 애니메이션 배율
- Animator 길이 배율
기본값은 모두 ‘1x’로 설정되어 있다. 이 세 가지 항목을 각각 터치하여 ‘애니메이션 배율 .5x (0.5배)’로 변경해 준다.
애니메이션 조절의 원리
우리가 앱을 켜고 끌 때 부드럽게 창이 커지고 작아지는 시각적 효과(애니메이션)가 들어간다. 이 효과의 재생 시간을 절반(0.5배)으로 단축시킴으로써, 눈으로 보기에 화면이 즉각적으로 팍팍 뜨는 것처럼 체감 속도를 극대화하는 원리다. 만약 ‘애니메이션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하면 부드러움이 아예 사라져 화면이 딱딱하게 끊기는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0.5배속(.5x)을 가장 추천한다.
주의사항 및 개발자 옵션 끄는 법
개발자 옵션에는 스마트폰의 핵심 통신망이나 블루투스 코덱 등 민감한 시스템 설정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잘 모르는 항목은 호기심에라도 절대 터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잘못 건드릴 경우 앱이 실행되지 않거나 배터리가 광탈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설정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개발자 메뉴를 다시 숨기고 싶다면 매우 간단하다. [설정] > [개발자 옵션]에 들어간 뒤, 화면 맨 위에 있는 ‘사용 중’ 스위치를 눌러 ‘사용 안 함’으로 끄고 뒤로 가기를 누르면 된다. 설정 메뉴에서 개발자 옵션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애니메이션 속도도 원래의 1x로 복구된다.
마무리
스마트폰의 스펙이 아무리 좋아져도, 제조사가 설정해 둔 기본 애니메이션 시간 때문에 우리는 기기의 진짜 속도를 100% 느끼지 못하고 사용한다. 오늘 소개한 개발자 옵션의 애니메이션 0.5배속 설정은 배터리 소모에 악영향을 주지도 않으면서 가장 확실하게 폰을 빨라지게 만드는 최고의 팁이다. 지금 바로 설정하고 쾌적해진 웹서핑과 앱 실행 속도를 경험해 보자.